시가 463억원어치 필로폰을 푸딩 재료로 둔갑시켜 운반하다 적발된 마약 밀수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검사 박성민)은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다 잡힌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적인 A씨는 지난달 29일 공범들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푸딩 파우더 포장재 안에 필로폰 약 14kg을 숨겨 국내로 밀수했다. 그는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수사팀에 검거됐다.
A씨가 밀수를 시도한 필로폰은 1회 0.03g 투약 기준 약 46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시가로는 463억원에 달한다. 김해공항을 통해 밀수하려다 적발된 필로폰 중 사상 최대 물량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대검찰청 마약과, 국제협력담당관실, 국정원, 해외 수사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말레이시아에서 활동 중인 공범들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마약류 밀수·유통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벌함으로써 지역사회 마약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