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재·부품·장비협의체 사업단은 지난 2일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 기업의 사업다각화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플랫폼 기반 컨설팅 사업의 출범을 알리는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모빌리티 산업은 전동화, 친환경 그리고 자율주행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른 공급망(Supply Chain), 특히 소재부품기업의 사업 다각화 및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자율 주행차 그리고 UAM(도심형 항공모빌리티)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대전환에 대응하기위해 기존 내연기관 중심 소재부품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근간 소재부품기업으로의 빠른 전환과 육성을 지원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국내 최초로 세계적 트렌드인 OEM(현대차그룹)- 대학(서울대)- 정부(과기정통부) 연계기반 통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소재부품기업의 미래차 투자 여건 개선 및 자립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차 소재부품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준비를 촉진하고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과기정통부 지정 서울대 소재·부품·장비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유관 기관, 기업 정보·기술·경영 전문 컨설팅 회사 등 외부 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비전, 경영전략, 연구개발, 제품 사업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킹 등 통합 자문 지원 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과기정통부 지정 서울대 소재·부품·장비 협의체’사업단장이자 본 사업 책임자인 곽승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완성차 업체, 소재·부품·장비의 서플라이 체인, 정부 그리고 대학이 하나의 팀이 돼 한국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생 프로그램의 적극적 실행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완성차-대학-정부가 협력하는 미래차 사업다각화 미래가치 창출 컨설팅 사업은 자금력과 정보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재부품기업들에게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 변화에 대비하는 새로운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서울대도 국가 산업 발전에 일조함은 물론 사회적 책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서울대와 현대차를 비롯한 미래차 사업다각화 미래가치 창출 컨설팅 사업 참여 기업과 협력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2월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자동차 부품산업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산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서울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견인차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