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위 대형주의 목표주가를 평균 9% 넘게 상향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평균 9.1% 상향했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올해 1월 1일 24만3900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39만9857원으로 63.9%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해 말 18만원에서 이달 19일 31만1000원으로 72.7% 올랐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LG전자(29.5%) 기아(23.9%) 현대차(19.6%) 등의 목표주가 상승폭도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가 연초보다 오른 종목은 11개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8% 상향됐다. 최고 목표가는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9만원, 최저 목표가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7만5000원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부터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평균 목표주가가 23만9535원에서 22만769원으로 7.8%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목표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지주(-4.4%) 삼성바이오로직스(-3.5%) SK이노베이션(-3.1%) 삼성물산(-2.0%) 현대모비스(-1.8%) KB금융(-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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