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8일 10: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처드 리튼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사장(사진)은 18일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원)에 달하는 미국 부동산 대출 만기가 향후 2년간 도래한다"며 "다르게 보자면 엄청난 투자 기회를 촉매하는 것으로 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튼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본금이 탄탄한 투자자는 경험, 실적을 바탕으로 대출 등을 통해 투자하기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버그룹이 제공한 미국 부동산의 자산유형별 대출 만기 자료를 보면 올해 만기인 부동산 대출 규모는 8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내년 7500억 달러, 내후년 6400억 달러 등 점차 줄어드는 구조다.
리튼 사장은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지난해 초부터 대량 해고를 단행했지만, 미국 실업률은 역사적인 최저치로 내려앉았으며 제조업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미국 경제의 투자 기회가 탄탄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멀티패밀리와 리테일 자산이 유망할 것으로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대체투자 분야에서 멀티패밀리가 가장 선방했다"며 "미국은 650만가구의 주택이 필요하고 향후 10년동안 부족 상태에 직면해 있어 임대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워졌던 리테일도 코로나19 종료 이후 회복세를 보여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오피스 섹터에 대해서는 "올해 1분기 맨해튼 임대 수요의 75%는 최고 입지를 가진 A급(Class A) 오피스에서만 나왔던 것처럼 최상급 오피스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급이 낮은 오피스를 위주로 많은 역풍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