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7만여명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7730억원의 피해를 봤다는 추산이 나왔다. 대주주와 기관 투자자의 손실은 조단위로 추정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로 총 7만2514명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773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다"며 "대주주와 기관투자자 손실까지 반영하면 피해는 총 8조977억원"이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계산 방식에 대해 "주주명부 작성일부터 어제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8일 종가에서 주주명부 작성일 종가를 뺀 금액을 손실 금액이라고 추정해봤다"고 밝혔다. 주주명부를 활용해 가장 최근에 주식을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액을 계산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4일 SG증권에서 다우데이타,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세방,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의 매물이 쏟아지며 일부 종목은 최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윤 의원은 "주식 차트 뒤에서 벌어진 범죄는 꿈에도 생각 못 한 채 회사의 실적과 공시만 믿고 투자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금융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불공정행위를 사전에 적발하지 못한 금융당국은 모니터링 실패라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각종 주식방, 커뮤니티에서 의심할만한 주장이 제기됐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활성화하며 증권거래 환경이 변화했음에도 모니터링 기법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양한 제재 수단을 제때 마련하지 못한 국회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긴 마찬가지"라며 "내일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문제의 발단부터 사태의 전개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