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텔리콘연구소국내 인공지능(AI) 리걸테크 기업인 인텔리콘연구소는 아시아 최초로 법률추론 AI 상담 솔루션 ‘법률GPT(LawGPT)’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LAW GPT는 초거대 언어모델(LLM)에 인텔리콘이 자체 개발한 법률 추론 인공지능 시스템과 융합해 만들었다.
인텔리콘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300만건 이상의 법령, 판례, 법률논문, 사건케이스 등 방대한 법률지식을 LawGPT에 학습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법률 문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주고, 관련 법률 조항과 판례까지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판단의 법적 근거를 상세하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일반인과 법률가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인텔리콘연구소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나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에 대해 LawGPT를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피해 당사자의 문제 해결을 돕고, 일반 국민들도 유사한 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LawGPT 출시로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변호사와 의뢰인이 직접 만나거나 전화 상담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생성AI 기술이 결합된 LawGPT는 전문가와의 대면 상담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대표(53, 사법연수원 41기)는 “LawGPT 개발은 생성AI 기술이 의료, 법률 등의 전문가 영역에도 응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성범죄, 부동산, 이혼, 상속 등의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법률문서, 행정문서, 입법문서를 요약, 분석, 작성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리걸테크 뿐 아니라 교육, 학술 등 지식을 다루는 영역으로 확장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