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가 지역 원전업체와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 구축’ 방안 찾기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파운드리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SMR 분야의 생산 및 제조 특화 단지 구축 등 한국이 글로벌 생산거점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경남지역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창원 마산합포구)이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후원으로 마련됐다.
원자력 전문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재료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도내 원전 중소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해 SMR 핵심 제조 기술의 필요성과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고도의 제작 기술과 대형 원전 대비 짧은 제작 납기를 요구하는 SMR의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의 표준설계·검증·인허가 사업과 병행해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80여 종의 다양한 SMR에 적용 가능한 혁신 제조기술 개발과 제작 역량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SMR은 기계설비산업에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며, 이런 관점에서 원전 기기 파운드리 산업도 유망하다”고 전제한 뒤 “SMR의 다양한 수요처 발굴을 위해 건설 운용 및 활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함께 인허가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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