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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에 밀리고 자존심 구긴 '국민 SUV'…작정하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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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의 올 하반기 출시가 예고되면서 부진한 판매량 회복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에 밀려 자존심을 구긴데다 최근에는 KG모빌리티의 토레스까지 등장해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은 빠르면 오는 8월 양산에 돌입한다. 이미 울산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돌입했고, 현재 충돌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싼타페는 2018년 나온 4세대 모델로, 이번에 풀체인지가 이뤄지면 5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국내외에서 포착된 5세대 싼타페 프로토타입(테스트차량) 모델에 따르면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에 대폭 변화를 주는 등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차량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우선 기존 모델까지 이어오던 유선형 디자인 대신 레트로(복고) 느낌을 살린 각진 형태의 모습이 눈에 띈다.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도심형 SUV 스타일에서 정통 SUV 스타일로의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면부는 직선미를 강조한 수평형 레이아웃에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디자인 됐다. 램프는 현대차의 'H' 로고를 형상화한 픽셀 주간주행등(DRL)이 새롭게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측면부는 박시한 형태로 디자인됐고, 후면부 테일램프는 범퍼와 가까운 하단부까지 내려온 것이 특징이다. 차체도 현행 모델보다 더 커져서 한 체급 위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수준의 제원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에서 현대차의 첫 SUV 모델인 갤로퍼 디자인 유산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갤로퍼는 특유의 2박스 형태 각진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1991년 현대정공 시절 개발된 갤로퍼는 출시 3개월 만에 3000대 넘게 팔리며 차남이었던 정몽구 명예회장이 정주영 선대회장으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돼 '정몽구 차'로도 불린다.

파워트레인에도 변화를 준다. 신형 싼타페는 2.2 디젤 모델을 빼고 가솔린 2종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2종 등 총 4종으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를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국민 SUV'로 불리던 싼타페는 동생 격인 기아 쏘렌토에 판매량에서 밀리더니 최근에는 월간 판매량에서 쌍용차 토레스에까지 뒤처진 상태다.

4세대 싼타페 출시 후 줄곧 중형 SUV 시장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싼타페는 2020년 쏘렌토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뒤로는 2위로 밀렸다.

쏘렌토는 2020년 8만2275대를 판매한 이후 2021년 6만9934대, 지난해 6만8902대로 판매량은 다소 줄었지만 중형SUV시장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승용부문에서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싼타페는 2020년만 해도 5만7578대로 선전했으나 2021년 4만1599대, 지난해에는 2만8705대까지 판매량이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싼타페 판매가 쏘렌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KG모빌리티의 토레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토레스는 지난 4월 3553대 판매돼 지난해 7월 출시 후 누적 4만2889대가 팔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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