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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 반대' 주민들, 대구 북구청 앞 '삼겹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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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에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구청 앞에서 비대위 인원들이 집단으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항의에 나섰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북부경찰서와 북구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지난달 18일 이슬람 사원 공사 재개 당시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 공사장 인근에 주차한 주민을 업무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하는 등 주민들을 과잉진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공사 현장의 위험과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이를 방관하고 건축주 작업을 호위하는 역할을 했다"며 "공권력으로 주민의 치안을 위협한 북부경찰서장을 규탄하다"고 밝혔다.

또 공사 현장에서 주민이 다친 것을 두고 "현장 경찰관들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뒤늦게 사건 경위를 조사해 가해자 현장체포도 불가한 상황이 됐다"며 "경찰이 국민을 보호하는 직무를 유기하고 주민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대위는 당시 이슬람 사원 건축현장에서 주민을 밀어 상해를 입힌 공사 작업자를 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하고, 당시 건축 현장의 공사 전반을 감독한 북구청 건축주택과 과장을 직무유기죄로 고발했다.

이어 비대위는 북구청으로 이동해 반대 집회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북구청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북구청 측은 주민들이 불법으로 북구청 청사 점거를 했다며 경찰력을 동원해 퇴거를 요구했다"며 "북구청장이 주민들을 범죄자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배광식 북구청장이 경북대 총장을 만나 이슬람 사원 부지 제공협조를 요청하고 교육부 차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는데 북구청장은 무슬림 유학생들의 권익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대현동 이슬람 사원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구청장에 있다"며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 차원으로 북구청사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다.
북구청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청사에 경찰력을 투입하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정문을 폐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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