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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들어주던 언니가 JMS 신도"…180만 뷰티 유튜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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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18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가 10년 전 겪었던 JMS 포교 수법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유튜버 효진조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JMS에 3개월 동안 당했다. 무려 10년 전 이야기"라며 JMS 신도의 포교 대상이 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JMS가)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친구들, 그리고 여자를 타깃으로 접근한다고 하더라. 스무살 때 대학생이면 무료로 할 수 있는 무료 수업반, 취미반 모집 전단이 전봇대에 붙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옷 만드는 대외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니 입사지원서 같은 걸 제출하고, 면접도 봐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면접장에 도착하니 젊은 여대생들이 있었다고. 이후 합격한 효진조는 한 달 동안 옷 패턴 뜨는 법, 바느질하는 법 등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던 중 선생님 한 명인 A씨가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A씨를 친언니처럼 따르게 된 효진조는 그가 추천하는 프로그램에도 다수 따라갔다고 했다. 모든 건 20대 여성이 지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했다. A씨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효진조에게 '도와주겠다', '아는 교수님을 소개해 주겠다'며 신뢰를 쌓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모델 같은 여성이 강의에 나섰다고 했다. 효진조는 "키도 엄청 크고 연예인처럼 생긴 예쁜 분이었다"며 "그분이 자기 인생에 관해 얘기하면서 멘탈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정신건강 수련에 대한 얘기를 하더라. 그때부터 (느낌이) 싸했다"고 전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효진조는 "서서히 교주님과 나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는 거였다"고 했다.

수업 프로그램 중 모델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 있어 가보니 키 크고 젊은 사람들이 모델 회사처럼 포진해 있었다고도 했다.

춤, 노래를 배우고 싶어 했던 효진조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소개받았고, 그곳에서 면접을 봤다고 밝혔다. 춤과 노래는 물론 연기까지 시킨 면접관들은 이후 그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효진조는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어서 하루에 한 번씩은 전화한다고 했더니, 여기를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더라. 갑자기 내일부터 휴대전화를 정지시키라고도 하더라. 아무도 연락하면 안 되고, 여기에 딱 집중해야지 진로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이후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온 그는 "주변에 교주님처럼 보이는 사진과 이상한 구절들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 뒤로 A씨를 바로 차단했고, 무서워서 번호도 바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떠들썩해서 보니 딱 JMS 수법이더라. 지금 생각해 보니까 (모임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다 여자였다. 젊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노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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