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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오토그룹, 주가 조작 위기에도 사업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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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車 사업 넓혀

 권오수 전 회장의 주가 조작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도이치오토그룹이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수입차 딜러 사업은 더욱 확대하는 모양새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산하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사인 브리티시오토는 2일 동대문 지역에 랜드로버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소비자 접점 확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장 개설로 재규어랜드로버는 수도권 판매 입지를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관심은 도이치오토그룹의 정치권 관련이다. 도이치오토그룹은 지난 2002년 원주 BMW 판매사를 시작으로 불과 20년 만에 BMW 11개 전시장, 미니 8개 전시장, 포르쉐 4개 전시장, 재규어랜드로버 2개 전시장, 5곳의 인증 중고차 센터 및 금융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 자동차 쇼핑몰 도이치오토월드,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등을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빠른 급성장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은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여파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직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함께 제기되며 도이치오토그룹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것. 이에 따라 도이치오토그룹이 사업을 펼치는 BMW, 미니,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등의 판매 사업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입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브랜드를 선택할 때 일부 정치적 의견을 가진 소비자들이 도이치오토그룹 판매사를 애써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다"며 "조금이라도 정치적 의사 표출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벌어지면 수입차를 살 때 판매사를 골라내는 일이 실제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도이치오토그룹에 판매를 맡긴 일부 수입사도 자칫 브랜드 이미지 악화를 우려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판매사로서 도이치오토그룹의 규모가 작지 않은 데다 중고차 인증 등의 선제적 투자도 단행한 상황이어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도이치오토그룹 정도의 규모를 감안하면 수입사도 판매 부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오히려 정치적 논란이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최근 수입차 업계에선 일부 판매사들이 몸집을 키우면서 대형 판매사로 전환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도이치오토그룹 외에 벤츠,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등의 판매사인 KCC오토그룹은 물론 코오롱 등도 여러 브랜드의 판매사로 나서면서 판매사 경쟁에 가담하는 중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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