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관영 언론을 동원해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미국 방문 성과를 흠집 내고 있다.
중국 관영 방송인 CCTV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한국 내 우려와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간 보도했다. CCTV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페이스북에 “미국이 듣고 싶은 얘기만 했다”고 올린 글을 캡처해 자세히 소개하고, 워싱턴 선언은 ‘빈 껍데기’라고 지적한 김동엽 고려대 북한대학원 교수의 발언을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중국 관영 통신사인 신화는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동북아시아 지역, 심지어 글로벌 ‘신냉전’의 주동자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정부가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한 게임·메타버스 창작을 지원하고자 무료로 개방한 문화재 3차원(3D) 데이터가 중국 네티즌의 집단적인 ‘댓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한옥 애셋에 평점 1점과 함께 “한국 문화가 아니라 중국의 전통문화”라는 취지의 악성 댓글을 수십 건 남기고 있다. 애셋은 게임 제작에 쓰이는 모델링, 텍스처, 사운드 등의 데이터 일체를 가리킨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