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두 번째 매각 작업에 나선 한국맥도날드의 유일한 원매자였던 동원그룹이 인수를 포기했다. 식품업계에선 맥도날드가 새 주인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했으나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 1월 맥도날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동원이 맥도날드 인수에 관심을 가진 건 외식 부문 강화라는 전략 때문이었다. 현재 축산뿐 아니라 식자재, 조미식품 제조 및 유통 사업을 하는 만큼 맥도날드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매각가와 운영 방식을 두고 양사의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가 5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매각 희망가에도 이견이 있었지만, 인수 후 글로벌 본사의 엄격한 운영 지침을 따라야 하는 게 더 큰 결렬 요인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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