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활동 무대 넓히는 공기업
발전·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원전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신규원전 10기를 추가 수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체코 호치티에프, 폴란드 에토스에너지 등 해외 원전 유지보수 관련 업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25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JEC 월드 2023’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국내 탄소 소재 및 부품 기술을 홍보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에게 탄소산업진흥원이 공동 연구개발한 9개 제품과 국내 중소기업 4개 업체의 제품을 소개한다. 탄소복합재 적용 기술, 탄소섬유 개발용 첨가제 관련 제품, 탄소복합재를 적용해 만든 수소저장장치 모듈 등 혁신 기술의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전기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등 국내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인 해외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핵심 광물 투자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들이 해외 광물자원 개발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리스크를 분담한다는 구상이다.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서 약 6000t의 니켈을 반입하기도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국내 기업을 위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앙골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3억유로(약 4300억원)를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앙골라의 전력 낙후 지역 20만 가구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독일 수출신용기관(ECA)과 협조 금융을 제공해 국내 태양광 수출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저변을 확대했다. 지난 1월에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소금호수) 개발 프로젝트에 5억2000만달러(약 6400억원)의 금융 지원을 하기도 했다.
○ESG 경영도 강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글로벌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지난해 말 HMM 등 18개 해운사와 해운업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운업 ESG 경영 확산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협약이다. 캠코는 해운사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하고,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ESG 공시기준 동향 등 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등 해운사의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채용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지역 액화석유가스(LPG) 시설을 점검하는 사업이다. 2021년 시범 사업으로 79명을 고용했고, 지난해에는 전국 21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67명의 고령자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에도 34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급증하는 친환경차 검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시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친환경차 전용 시험시설은 친환경차의 기술 기준을 분석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친환경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폭 구조, 사계절의 온·습도 환경을 모사하는 시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국내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점검 체계 및 사고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추락 등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은 현장 불시 점검을 통해 점검을 강화한다. 공사비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추락 방지용 안전시설 임대 및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에너지 절감과 저탄소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과 농촌 지원 활동을 통해서다. 휴대폰 앱을 활용해 직원들의 걸음 수를 체크하고,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소외계층에게 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EPIS 걷GO 나누GO’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과수 농장을 찾아 배꽃 인공수분 작업의 일손을 돕거나, 폐현수막으로 만든 에코백을 전통시장에서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활동도 펼쳤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설계 수명 만료 원전의 계속 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로드맵 실현과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다하는 국내 원전은 총 10기다. 한수원은 이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안전성 평가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