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중인 기업의 정상화를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올해 정책자금 5000억원을 출자받아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당국은 2027년까지 기업구조혁신펀드 규모를 최대 4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과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출자 협약식을 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민간 투자를 받기 어려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해 정상화를 돕는 정책펀드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5000억원씩, 총 1조49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해왔다. 이번 4차 펀드부터는 캠코가 운용을 맡는다.
캠코는 이달 말부터 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 및 선정 절차를 밟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과거엔 주로 공공부문 또는 채권단 주도의 구조 개선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 개선 지원체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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