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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경영철학 되새기며…'생일' 조용히 보내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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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마음을 주고 사야 한다.”(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다.”(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SK그룹이 8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6일 발간했다. 이들의 대표 어록 250여 개와 일화가 담겼다. 두 회장의 유지가 어떻게 계승돼 지금의 SK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두 회장이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는 과정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최종건 회장은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 등의 발언을 남겼다.

최종현 회장은 “자율·창의·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 원리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나라를 살찌우는 근본”이라고 말했다. 그가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너무 비싼 값에 인수했다는 여론에 대해 “우리는 회사가 아니라 미래를 샀다”고 언급한 내용도 있다.

두 회장이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며 구성원 복지 향상에 힘쓴 일화도 눈에 띈다. 최종건 회장은 서양의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고유의 경영 관리 체계인 SKMS(SK매니지먼트시스템)를 정립했다. 최종현 회장은 국내 최초로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열고, 출퇴근 카드를 폐지하는 등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했다.

두 회장의 정신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이어진다. 최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SK가 70년을 도약하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특별한 행사 없이 70주년을 보내기로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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