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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업체 이도, 2000억 투자유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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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05일 11: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처리기업 이도(YIDO)가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나섰다. 신주 발행과 함께 일부 구주 매출을 병행하고 있어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받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라자드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달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고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제출한 곳에 한해 투자설명문(IM)을 발송했다. 현재 몇몇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신주 발행과 일부 구주 매각을 병행해 이뤄진다. 복수의 투자자가 소수 지분을 나눠가지는 구조도 거론되고 있다. 투자유치 규모로는 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 기업가치는 최대 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2006년 설립된 이도는 대형 오피스빌딩과 터널, 도로 등을 통합 운영·관리해주는 업체로 시작해 폐기물 처리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났다.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 동양과 건자재 업체 유창토건, 동화산업 등을 인수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047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해 전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20.5% 각각 늘었다.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이도 최대주주인 이스트브릿지가 지분 일부 매각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스트브릿지는 작년 2600억원을 들여 이도 지분 55.25%를 확보했다. 당시 기존주주였던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 약 40%와 신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기업가치는 33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거래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이스트브릿지의 투자로 최대주주 지위를 내주면서 2대주주(37.46%)가 된 창업자 최정훈 이도 대표가 상장 전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노리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데, 그 전에 창업자 지분을 늘려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내세우겠다는 복안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최 대표는 투자유치 당시 이스트브릿지에게 일부 자금을 상환해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이스트브릿지 투자 2년 뒤부터 1년간 이스트브릿지 주식 최대 20%를 되사올 수 있다. 최대주주 변경 시점에 대해선 아직 협의가 되진 않았다. 이스트브릿지는 투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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