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실제 레미콘 생산 설비를 100분의 1 가량으로 축소해 만든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구축하고 인재 교육 및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유진기업 기술연구소에 설치된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동일 모델의 레미콘 계량·믹싱·출하 제어판넬과 제어PC 및 각종 모니터링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1월 생산 시뮬레이션 장치의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실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직원들은 레미콘 원자재 계량 및 이송 설정, 기계장치의 기동과 기동의 모니터링, 이상 발생 시 대응 등을 위험요소가 없는 환경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실제 레미콘 공장에서 이뤄지는 실무 교육은 생산 공정상 대기해야할 시간이 길어 장기간이 소요된다. 또 다양한 제조 경험의 제약 때문에 신규 입사자가 바로 현장에 투입될 경우 생산 오류 및 품질 불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유진기업이 개발한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에 생산 실무를 충분히 숙지할 수 있어 품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향후 레미콘 생산 설비에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의 경우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사전 검토가 가능하고 축적한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레미콘 생산설비의 운전능력을 배양하고 현장 활동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