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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마리우폴 방문에…우크라 "범인은 범죄현장에 돌아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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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핵심 점령지인 마리우폴을 기습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내 아동 교육 시설도 찾아가 민심을 진정시키는 모습도 드러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아동 불법 이주 등의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18일 밤(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마리우폴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하며 도시 곳곳을 둘러봤다.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현지 당국 관계자에게 도시 재건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지난해 5월 함락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항구 도시다.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공격을 집중한 뒤 얻어낸 첫 대도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 남서쪽에 있는 크림 반도도 방문했다. 크림 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다. 19일 영국 매체 가디언이 러시아 국영TV 보도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림 반도 남서부의 항구 도시인 세바스토폴을 방문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과 함께 시찰했다. 이 도시에서 푸틴 대통령은 예술학교와 아동 교육 시설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17일 ICC가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직후 나온 행보다. ICC는 푸틴 대통령에게 아동들을 불법 이주시킨 책임을 물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ICC 산하 120여개 회원국에 방문할 경우 이들 회원국은 푸틴 대통령을 체포하고 인도청구를 이행해야 한다. 러시아는 2016년 ICC를 탈퇴해 푸틴 대통령이 체포될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낮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터무니없고 효력도 없다”며 ICC의 영장 발부를 비판한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영장과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진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마리우폴 방문을 비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범인은 항상 범죄 현장으로 돌아온다”며 “문명 세계가 국경을 넘었을 때 ‘전쟁 독재자’를 체포하기로 통보하자 마리우폴에서 수천 명을 죽인 살인자가 도시의 폐허와 무덤들을 찬양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20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이 만나는 건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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