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 통상 현안의 해법을 찾는다. 한·미 양국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에서 ‘행동하는 동맹’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다음달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 주요 동맹인 한국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필요한 조치를 (양국이)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핵 위기와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의 대북 핵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은 회담 후 ‘행동하는 한·미 동맹(Alliance in Action)’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할 계획이다. 양국은 안보와 경제 중심의 전략적 동맹을 문화, 기술, 인적 교류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한·일 양국에 핵 억지력과 관련해 한·미·일 3자 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 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업인도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지원한다.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빈 방문 때는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좌동욱 기자/워싱턴=정인설 특파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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