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주식 트레이딩팀을 이끌던 임원이 돌연 퇴사를 결정했다. 골드만삭스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6%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미주 주식거래 책임자인 조 몬테사노(46)가 회사를 떠났다. 휴식을 위한 사임으로 알려졌다. 아직 퇴사 이후 다른 곳에 이직할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몬테사노는 골드만삭스를 이끌던 주요 임원 중 하나다. 지난 3년간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경쟁사의 주식 트레이딩팀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다.
2021~2022년 누적 수익은 230억달러에 이른다. 2019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수익 덕에 JP모건과 모건스탠리를 제치고 주식 거래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선 몬테사노 책임자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에 솔로몬 CEO가 받은 연봉 3500만달러를 웃돈다는 평가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의 수익성이 악화할 거라고 전망했다. 주식 거래 수익이 이전보다 약 6%가량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몬테사노는 1999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같은 해 자회사 헐 트레이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퀀트 투자와 IT 기술주 등에 투자하며 프로그램 트레이딩 경험을 쌓았다.
몬테사노가 떠나며 임원 퇴사자가 네 명으로 늘었다. 최근 들어 골드만삭스의 최고재무책임자(CIO)였던 스티븐 쉐어, 투자은행 공동대표인 그렉 램카, 자산운용 공동대표인 에릭 레인 등이 골드만삭스를 떠났다.
솔로몬 CEO는 지난달 28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골드만삭스 직원들의 이직률은 지난 5년간 역대 최저 수준이다"라며 "파트너들이 전환되는 빈도도 적은 수준"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 위기설을 일축한 것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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