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는 EQT인프라 6호 펀드(EQT인프라)가 SK그룹의 계열사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의 인프라 사업부로부터 SK쉴더스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EQT인프라는 기존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 일부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의 지분 모두를 매입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주주(68%)에 오르게 됐다. SK스퀘어는 약 32%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통합 보안 업체인 SK쉴더스는 전국에 68만개 상업용 업무시설을 관리하고 있고 100개 넘는 중앙 모니터링 및 보안관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 맞춤형 '순환형'(closed lo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EQT인프라는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회사 전 차량을 탈탄소화할 계획이다. 또 유럽과 북미 지역의 선도적 보안업체에서 근무한 바 있는 EQT의 산업 자문위원들을 비롯해 한국의 업계 리더들로 꾸려진 새로운 이사회의 지원도 받는다고 밝혔다.
서상준 EQT 한국법인 및 EQT인프라 한국 대표는 "이번 인수는 한국에서 EQT인프라의 첫번째 투자이며, 서울에 새로운 사무소를 개소한 지 불과 몇주만에 발표하게 됐다"며 "SK스퀘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물리·사이버 보안 시장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SK쉴더스를 지원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EQT의 지원과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풀사이클(full-cycle) 성과를 시작으로 주주가치를 본격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승인을 포함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 절차를 밟게 되며, 2023년 3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QT 인프라는 스탠다드차타드(금융), 김앤장(법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회계, 세무 및 IT) 및 보스턴컨설팅그룹(사업 및 전략)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이 거래로 EQT 인프라 6호 펀드는 5~10%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종결 또는 서명된 투자 및 공시된 거래가 포함되며, 공동투자(syndication)는 가능한 한 제외되었다. 동 거래는 관련 규제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