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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그린파워, 공모가 올려도 청약 흥행...증거금 5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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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03일 16: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플랜트 전문업체 금양그린파워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보다 25% 높였음에도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약 1312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총 24만140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증거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4조9300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6700~8000원)의 상단보다 25% 높은 1만원에 높였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지난 2월 23~24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613대 1로 나타났다. 올해 공모에 나선 IPO 기업 중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호 확약을 내건 기관 비중도 17.85%로 준수한 편이었다.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성장성에 기관투자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일반투자자 역시 관심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 일정상 경쟁 IPO 기업이 없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2월 23일 자람테크놀로지 이후 3월 13일 틸론까지 약 3주간 일반 IPO 기업의 공모 청약 일정이 없다.

올해 신규 상장한 IPO 기업의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적절한 투자처를 찾는 일반투자자의 발길이 대거 몰렸다

금양그린파워는 1993년 전기공사 업체로 시작해 국내 플랜트 공사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다수의 국내 플랜트 공사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약 100여건의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행했다.

2017년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설치공사를 시작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플랜트로 사업을 확대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EPC(설계, 조달, 시공)만 참여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타당성 조사와 개발, 발전소 운영, 경상정비 등 개발 투자 및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금양그린파워는 오는 1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212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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