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일 증권시장 개장 67주년을 맞이해 'KRX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증시 개장 기념식 및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거래소는 '지속가능금융을 선도하는 ESG 플랫폼 구축'이란 ESG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9대 전략 과제 및 세부 실행 과제를 공유했다.
거래소는 그간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금융교육·인재육성·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왔다. 작년 8월에는 업무에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보고 솔루션을 도입해 종이 소비량을 절감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거래소는 내부적으론 ESG 경영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경영지원본부 내 ESG 경영혁신팀을 신설했다. 이달 중에는 ESG 경영계획 수립 및 성과 관리를 담당하기 위한 'KRX ESG 경영자문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론 'KRX ESG 경영 로드맵' 수립 컨설팅을 실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ESG 공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거래소 스스로가 구체적인 ESG 실천 계획을 수립해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ESG 경영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