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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100만명 몰리면…한국 성장률 0.08%p 오른다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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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한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100만명이 한국을 방문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08%포인트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성장률이 2%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의 GDP 성장률은 0.3%포인트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리오프닝 등의 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5%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성장률이 3%에 그쳤다.

중국의 리오프닝은 중국 내수 경기가 확대되고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이 시장 예상대로 5%대 성장한다면,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는 0.3%포인트 안팎으로 추정됐다.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학 공업 제품 등이 증가하고 휴대전화·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윤용준 한은 아태경제팀장은 "중국 봉쇄정책 이후 크게 위축된 우리나라 대중 재화 수출이 리오프닝과 함께 하반기 이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 관광객 방문의 본격화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해제되는 다음 달 1일 이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관광객 1인당 지출 규모는 평균 1689달러로,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 등 주요국 관광객의 지출을 웃돈다.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602만명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3만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2019년 대비 37%에 그치는 올해는 196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고려하면 중국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하면 한국의 GDP 성장률은 0.08%포인트 상승할 것이란 게 한은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와 달리 줄어든 것으로 예측됐다. 과거 중국 성장률이 2%포인트 오르면 한국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0.5~0.6%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윤 팀장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진데다 중국 경제 회복이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수요도 부진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윤 팀장은 "윤 팀장은 "중국 수요 확대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중국 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국제유가가 오르면 영향이 석유류 가격, 공공요금뿐 아니라 상품·서비스 가격 전반에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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