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이 제7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권 회장은 “배터리산업을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잇는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23일 이사회·총회를 열어 권 회장을 선임하고, 협회 이름을 배터리산업협회로 바꿨다. 권 회장은 전임 전영현 회장(삼성SDI 부회장)에 이어 3년간 협회를 이끈다. 협회는 1997년 한국전지연구조합으로 시작해 2011년 전지산업협회로 재출범했다가 올해 다시 협회명을 바꾸면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취임사에서 “배터리산업의 중요성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며 “모빌리티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배터리는 친환경 미래를 이끌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이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보조금 및 제도적 지원을 펴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공급망 붕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속에 협회가 회원사의 뜻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급망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배터리 순환 체계 구축 등 규제 개선, 지원 영역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 배터리 신시장 창출 등 미래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협회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LG유플러스 부회장, ㈜LG 부회장을 거쳐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에 취임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