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가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길이 4피트(약 1.2ｍ)짜리 악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떠돌이 악어는 발견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추위 때문에 행동이 둔해져 있었다. 관계 당국은 누군가 악어를 반려동물로 키우다 공원에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오전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공원 관리소는 악어를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가 곧바로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보내 재활 치료받도록 했다.
플로리다나 루이지애나 등 기후가 온난한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는 야생 악어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겨울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는 뉴욕에서 악어가 발견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런데도 뉴욕 도심에서 매년 몇 마리씩 악어가 발견되기도 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반려동물로 기르던 악어가 덩치가 커져 귀여운 모습이 사라지면 내버리는 경우가 많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