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인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 재상장했다. 작년 12월 상장폐지된 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인원은 16일 위믹스의 원화거래를 지원한다는 공지를 올리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입금, 오후 6시부터 매도 및 매수를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코인원을 비롯해 업비트, 빗썸, 코빗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는 작년 11월24일 위믹스 거래중단(상장폐지)을 결정했다. 실제 거래가 중단된 것은 작년 12월8일이다. 위믹스의 유통량 공시내용 등이 투명하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위믹스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투자자금 등으로 활용해 온 위메이드의 '핵심 고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서 위메이드 주가가 폭락하는 후폭풍이 일었다. 당시 미국에서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 위기에 몰리는 등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던 것도 영향을 줬다.
코인원은 이날 공시에서 "위믹스 측에서 유의종목 지정 사유였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보완조치를 실행한 후 코인원에 거래지원 심사를 신청했으며 검토 결과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에 따르면 위믹스재단은 유통계획서를 제출하고 외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인원은 "이전과 유사한 시장 혼란 및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는 문제가 재발하거나 (위믹스가) 확약한 사안이 이행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원을 제외한 다른 거래소는 아직 거래 재개를 결정하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위메이드 및 계열사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 주가는 이날 모두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