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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김범수 미국서 만났다…SM엔터 인수전 앞두고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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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16일 16: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이브 수장인 방시혁 의장과 카카오 수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미국에서 만났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양측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두 회사의 수장이 직접 탐색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자본시장과 엔터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과 김 센터장은 최근 미국 모처에서 만나 SM엔터인수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이긴 하지만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다 주력 산업 분야가 달라 평소 친분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 방 의장은 서울대 미학과 91학번이다.

이들의 만남은 순전히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두 회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논의도 주로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양사의 입장을 설명하는게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양보나 공동 경영의 가능성도 타진했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SM엔터 인수전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인수전은 현재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두 회사 모두 인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발을 빼기에도 애매하다는 평가다.

이번주 들어 SM엔터를 둘러싼 판세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도 두 회사 수장의 협상 불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주 초에 CJ그룹의 SM엔터 인수 참전설이 나왔고, 카카오가 국내 대형증권사와 손 잡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SM엔터의 주가는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5일 SM엔터의 종가는 12만2600원을 기록하면서 하이브가 제시한 주당 공개매수가 12만원을 넘어섰다. 16일에는 전날 대비 7.59% 상승한 13만1900원에 마감했다. 사실상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본격적인 지분 확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 출혈이 과도할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M&A업계 관계자는 “방 의장과 김 센터장의 1차 회동이 실패로 끝났지만 SM엔터 인수 경쟁이 과열될 경우 두 회사의 수장들이 다시 만나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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