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다음 달 한 달 동안 고객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최근 경기 침체, 물가 인상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3월 한 달 동안 자사 고객에게 데이터 30기가바이트(GB)를 무료 제공한다. 만 19세 이상 3G, LTE, 5G 스마트폰 이용 고객 약 2000만명은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 없이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로 30GB를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의 이용 방법과 기준 등 세부 사항을 이달 안에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데이터 제공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도 서비스 품질에 이상이 없도록 ‘트래픽 전담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하에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무료 데이터 제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도 30GB 데이터 무료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만 19세 이상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다음 달 1일 무료 데이터 30GB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KT는 대상 고객에게 이달 중 문자를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무료 데이터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자동으로 먼저 소진되며, 무료 데이터를 다 쓴 경우 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이용 중인 데이터 기본량과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매달 기본 데이터 31GB를 쓸 수 있는 '5G 심플+' 요금제 가입자는 31GB의 데이터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미 데이터가 충분한 무제한 요금제나 100GB 이상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태블릿, PC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서 나눠 쓸 수 있는 테더링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만큼 추가로 준다.
추가 데이터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달되는 URL에 접속한 후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추가 데이터는 3월 한 달 동안 쓸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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