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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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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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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14일 15: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도가 실적 훈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지난 10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Baa1’(BBB+)인 신용등급이 ‘A3(A-)’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1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

무디스는 수익성 개선이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제품 경쟁력 향상, 자동차 판매 반등, 미국 및 유럽에서의 입지 강화 등 힘입어 향후 1~2년간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세도 돋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이 47% 오른 9조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이 42.8% 오른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현대차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금융계열사 제외)이 2021년 4.9%에서 지난해 7.5%로 개선됐다”며 “같은 기간 기아의 조정 EBITDA 마진도 7.5%에서 8.4%로 올랐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Baa1’ 수준이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캐피탈의 영업실적도 향상되고 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차그룹의 신용도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달 31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

반면 실적 부진으로 신용도가 하향 조정되는 기업들도 줄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 넷마블, LG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부진한 실적 추이가 이어지면 신용도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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