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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은 한국 '토백이'의 투혼…튀르키예서 빛난 구조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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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명이 깔린 튀르키예(터키) 지진 현장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하늘로 떠나거나 다친 채 활약 중인 구조견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멕시칸 뉴스에 따르면 멕시코가 파견한 구조견 16마리 중 1마리가 지난 12일 숨졌으며 한국 구조견 토백이는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잔해더미를 누비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 국방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셰퍼드 종인 구조견 '프로테오'의 부고를 전하며 "그대는 우리의 튀르키예 형제들을 구조하기 위한 멕시코 파견대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프로테오가 숨진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진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테오와 함께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비예다 이병은 "프로테오는 강하고 열심히 일했으며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안타깝게도 함께 귀국할 수 없게 됐지만, 멕시코인 모두가 너를 절대로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긴급구조대와 함께 튀르키예에 투입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6세 토백이는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백이는 며칠 전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다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상처를 입었으나 응급처치를 받고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위험한 곳에서는 한국 구조대가 토백이를 직접 들어 옮겨주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들 외에도 중국과 대만, 미국 등에서 파견된 구조견들도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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