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의 마지막 747 항공기가 마지막 비행에서 왕관을 그리며 나는 등 화려한 고별 행사를 치렀다.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마지막 보잉 747 기체(5Y747)는 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주 페인필드 공항에서 이륙해 신시내티의 화물 항공사 아틀라스에어의 거점공항까지 날아가는 길에 독특한 궤적을 남겼다.
플라이트어웨어가 공개한 궤적은 숫자 '747'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으로, 조종사들이 미리 그림을 그리듯 경로를 정해두고 이 경로를 그대로 따랐다.
보잉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비행경로를 공개하고 "모델명과 함께 왕관을 볼 수 있다. '하늘의 여왕'에 대한 인사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1970년 취항한 이후 50여년간 총 1574대가 생산된 인기 기종인 보잉 747은 본격적인 장거리 항공 여행의 길을 열었고, 현대 항공산업 역사를 이끌어 '하늘의 여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연비가 뛰어난 777을 출시하면서 입지가 줄었고, 이날 마지막 생산분이 화물 항공사에 인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