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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금메달리스트는 '눈 감고도 버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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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해도 그거보단 잘 치겠다!’

골프를 하다 샷을 망칠 때 자조 섞인 말투로 내뱉는 대표적 한탄이지만 눈 감고 스윙하기란 세계 톱랭커 골퍼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승 보유자인 잰더 쇼플리(29·미국)가 눈을 가린 채 파3 도전에 나서 쓴맛을 봤다.

이번 도전은 쇼플리의 후원사인 하이랜드소프트웨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쇼플리는 두 번에 나눠 도전에 나섰다. 첫 번째 도전에서는 아무런 도움과 정보 없이, 말 그대로 깜깜이 상태로 쳤다. 천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도 깜깜이 골프는 무리였다. 첫 샷은 코스 밖으로 나가버렸고 이어진 두 개의 샷은 모두 벙커로 향했다. 이후 연이은 샷 미스와 퍼팅 실수 끝에 그는 9타, 섹스튜플 보기로 홀아웃했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결국 캐디와 자신의 아버지이자 스윙코치인 스테판의 도움을 받았다. 핀까지의 거리를 듣고 친 쇼플리의 티샷은 홀을 스쳐 지나가 핀에서 2m 거리에 멈춰섰다. 캐디와 스테판의 함성으로 샷을 잘 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쇼플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린에서도 쇼플리는 한번에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아냈다. 주위의 도움으로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낸 데 대해 쇼플리는 “보통의 상황에서 내가 정확하게 에이밍했는지, 클럽페이스 정렬이 올바른지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들을 수 없다”며 “핀까지의 거리와 방향, 클럽 페이스 정렬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에 눈을 떴을 때보다 더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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