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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무어 PKF 재무부문 대표 "美 투자자, 중국 비중 줄이고 한국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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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30일 16: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내에서 현대자동차·기아의 판매량이 2021년부터 일본 자동차들을 뛰어넘었습니다. 미국 기업 및 투자자들의 한국 자동차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
"美투자자, 韓 자동차·반도체 등에 관심 높아"

글로벌 회계법인인 PKF의 재무자문(FAS) 수장인 조나단 무어 대표는 미국 내 투자자들이 중국의 투자 비중을 줄이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 등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국내 2차 배터리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수반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조나단 대표는 30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 있는 PKF서현회계법인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의 기업들과 사모펀드(PEF)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이 대안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나단 대표는 한국 핵심 투자 산업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2차 전지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과 펀드들이 한국의 자동차 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반도체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IRA 시행이 한미 기업들간 투자를 활성화 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2차 전지 배터리 기업 등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조다난 대표는 "IRA법은 해외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독려하려는 법안"이라며 "미국 내 전진기지를 마련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든지 미국 내 현지 기업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IRA법은 중국에 대한 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 있는 만큼 미국 기업들이 밸류 체인을 한국 등 제3국으로 다각화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이 강점 갖고 있는 2차전지분야의 산업과 협력하려는 움직임 늘어날 것"이고 전망했다.
"美 건설·엔지니어링 M&A 역대급"

미국 내 M&A 트렌드로 '풍부한 유동성'과 '베이비 부머 은퇴에 따른 중대형 매각 활성화'를 꼽았다.

조나단 대표는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1000억~2조원대 매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역대급 M&A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과 엔지니어링이 인기 M&A 매물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1950~1960년대 완공된 도로나 터널 등에 대한 개보수 및 교체 수요가 높고, 수력이나 풍력, 물 정화시스템 등 환경 관련 사업도 인기를 끌면서다.

조나단 대표는 "건축이나 건설 엔지니어링 M&A는 건수나 액수면에서 역대급 신기록을 쓰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인프라 관련 투자가 늘어나면서 M&A 건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헬스케어 분야 역시 M&A 건수가 불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M&A 거래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변수라고 지적했다. 거래 무산 사례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나단 대표는 "거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매수자 입장에서 회사를 면밀하게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투자 시에는 인내심을 갖고 회사의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인력의 숙련도나 거래처 및 공급처와의 끈끈함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KF는 1969년에 설립된 회계 및 컨설팅 회사로 본사는 영국에 있다. 전세계적으로 224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현회계법인과 멤버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순위는 10위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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