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가총액이 17일(현지시간) 장중 4000억유로(약 536조원)를 넘었다. 유럽 기업 중 역대 처음이다.
17일 로이터에 따르면 LVMH는 이날 오전 유로넥스트 파리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795.7유로로 오르면서 시총이 4000억유로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종가까지 시총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LVMH는 루이비통 외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티파니앤코, 지방시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유럽 최대 상장사로 전 세계 주식시장 기준으로는 13위다. 테슬라는 물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유통업체 월마트 등보다 앞서 있다.
로이터는 “중국 실적 비중이 큰 다른 명품 기업들처럼 LVMH도 중국의 재개(리오프닝)로 이익을 얻었다”면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했다. 17일 기준 순자산은 1860억달러(약 230조원)으로 머스크(132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