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연초부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에 이르는 폭넓은 라인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7일 플래그십(전략) 신제품인 ‘갤럭시S23’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어 이르면 다음달 말 중저가 폰인 ‘갤럭시A54 5G’를 출시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세계 언론사와 파트너사들에 언팩 초대장을 발송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예년처럼 3종(갤럭시S23·플러스·울트라)으로 출시된다. 최고급 모델인 울트라에 갤럭시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는 등 진일보한 카메라가 주요 포인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사용해 성능 향상을 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중저가 시장도 함께 겨냥할 방침이다. 국내에선 늦어도 3월 초 갤럭시A54 출시가 예상된다. 갤럭시S23 시리즈와 출시 시차가 보름 남짓으로 사실상 ‘동시 출격’인 셈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갤럭시S 신제품과 갤럭시A 간 국내 출시 간격이 짧아진 만큼 MX(모바일 경험)사업부의 1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MX사업부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3년 만에 출고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 폭은 시리즈별로 15만원 안팎으로, 기본 모델 기준 119만원대에서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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