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5일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힌다.
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윤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모든 여정을 함께했다"며 "변함없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최전방에서 싸우고 또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시도당과 전국 현장에서 뛰는 청년들을 이끌고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를 이뤄낼 적임자는 장예찬이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장 이사장이 처음이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님, 대통령실의 참모들, 정부 부처 장관님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 장예찬이 유일하다"고 했다.
'러닝메이트로 뛸 당대표 후보를 결정했냐'는 질문에는 "러닝메이트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개인적으로 출마 선언 결심을 마치고 김기현·권성동·장제원 의원에게 다 개별적으로 말씀드렸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과는 각을 세웠다. 출마선언문에서 언급한 '내부총질'이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인지 묻자 “이 전 대표 뿐 아니라 유 전 의원도 마찬가지”라며 "저희 당이 예스맨이 많아 망한 것이 아니라 지난 보수 정부를 돌아보면 단 한 번도 당정 일체를 제대로 이룬 적 없었기 때문에 국민과 당원들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 측이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내셔서 당원의 심판을 받도록 정정당당하게 정면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출산 문제가 당을 이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견제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는 별도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는데 이 가운데 1명은 만 45세 미만의 청년 최고위원이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장 이사장 외에 김용태 전 최고위원,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인 지성호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