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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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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05일 09: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외 사모펀드 등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1분기 중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유동적이나 30% 안팎 수준으로 예상된다. 실무 작업은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인수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3,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주요 공급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실적은 크게 늘었다. IMM PE가 2019년 인수할 당시 179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6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4억원에서 699억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IMM PE가 ‘알짜 매물’인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올해 2조60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 5호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IMM PE는 지난해 4호 펀드의 최대 투자 건인 한샘과 3호 펀드의 에이블씨엔씨 건으로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샘은 인수한 지 1년 만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에이블씨엔씨는 기한이익상실(EOD)가 발생해 해당 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가(LP)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에어퍼스트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LP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게 IMM PE의 전략으로 보인다.

IMM PE가 원하는 에어퍼스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4조원 이상이다. 회사를 인수할 당시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핵심 고객처인 삼성전자가 추가로 건립할 반도체 공장의 산업용 가스 공급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몸값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에 반도체 4공장(P4)을 건립 중이며, 앞으로 5,6공장(P5, P6)도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에어퍼스트는 지난해 평택 3공장(P3) 가스 공급 물량의 절반을 수주한 바 있어 나머지 신규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IMM PE가 회사 지분 30%을 매각할 경우 매각가는 최소 1조원 이상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인수 후보자로는 인프라 투자를 위주로 하는 해외 대형 사모펀드 등이 거론된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매각한 1조원 규모의 산업가스 설비 인수전에서도 경쟁한 바 있다. 맥쿼리는 2019년 에어퍼스트 인수전에서 IMM PE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운용사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 대내외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데다, 소수 지분 매각이라는 점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당수 사모펀드들은 에어퍼스트의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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