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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2% 적금 제발 해지해주세요"…'파산 위기'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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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에 과도한 자금이 몰리자 지역농협이 고객들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15일 동경주농협에 따르면, 이 조합은 지난달 25일 비대면 계좌로 연 8.2% 금리의 적금을 특판했다. 고금리 상품이 열리자 9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몰렸다. 동경주농협 측이 목표로 세운 100억원의 90배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동경주농협은 12일 홈페이지에 "지역 특성상 예수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지역 상가 및 농민 조합원들의 예수금을 조달하고자 특판했다"며 "실수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차단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금액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동경주농협은 15일까지 해지하는 고객의 경우, 지난달 25일 비대면 신규 적금 가입분 납입액에 대해 당초 가입약정이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이후 해지 분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15일 오전까지 해지된 금액은 약 4100억원으로 아직 4900억원이 남아 있다.


동경주농협은 "15일까지 해지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한순간의 실수가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게 고객의 깊은 배려를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연 10.35% 정기적금을 판매한 경남 남해축산농협도 적금을 해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문자를 적금 가입자들에게 돌렸다.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100억원가량 판매하려 했다가 직원 실수로 비대면으로 풀리면서 1000억원 이상의 예수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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