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워오르빗은 가죽을 소재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주경 대표와 이윤경 디자이너가 2020년 9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아워오르빗(our orbit)은 우리의 궤도라는 의미”라며 “처음 이름을 정할 때 글자의 문자 모양과 발음이 ‘동글동글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가 ‘별’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리 일상의 운동 경로, 나만의 궤도에 우리의 제품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워오르빗의 주력 제품은 DIY키트다. “코로나19 이후 DIY키트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교육기관에서 상품 의뢰가 많습니다. 카드지갑 DIY키트 재구매율이 높습니다. 키트 제품은 체험 중심이라 저가 소재로 값싸게 만들어야 많이 판매될 것이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좋은 소재로 제작해야 결과물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워오르빗은 고품질의 소재를 제공합니다. 국내에서 제조하고 공장이 아닌 소규모 공방에서 만든 제품인 만큼 품질의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 대표는 “아워오르빗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진행해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기업과 기관에서 단체 주문이 이전보다 많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가죽에 해당 단체의 명을 각인하는 부분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워오르빗은 정해진 예산에 맞춰 소재를 선택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최 대표는 “제품을 만들 때 주제와 컨셉을 정해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워오르빗은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집꾸미기에 활용도가 좋은 소품들을 만들어보자’라는 주제를 정해 제품을 개발했다.
“티슈케이스, 가죽코스터, 인센스홀더, 와인캐리어 등을 제작했습니다. 와인캐리어는 2022 서울여성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아워오르빗은 ‘친환경 다이어리’라는 아이디어로 서울과학기술대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에 선정됐다. “친환경 아이디어를 시도해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소재를 재가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버려진 소재로 만든 물건인데 왜 비싸’라는 생각합니다. ‘재활용 소재를 찾을 시간에 오래 쓸 물건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던 중 서울과기대의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자가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점과 성과를 하나씩 쌓아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고 역사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가죽제품에 전통을 접목한 제품군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가죽 소품 제조업
성과 : 공예매개 인력양성 프로그램CRAFT ON LIVE,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머천다이저 우수상, 서울여성공예센터더 아리움 입주, 서울여성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감고당길 공예마켓 참가, 서울과학기술대 PM 지원사업 선정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