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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발작' 증상 치매 환자, 인지기능 저하 속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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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발작(seizure) 증상을 보이는 치매 환자는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가속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는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대 이프라 자와르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2005~2021년 39개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에서 수집된 치매 환자 2만642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이 분석한 치매 환자 2만6425명 중 374명(1.4%)이 경련 발작 증상을 보였고, 경련 발작 치매 환자들은 이 같은 증상이 없는 환자보다 사고, 소통, 이해, 기억 등 인지기능 장애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였다.

경련 발작 치매 환자들은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 연령이 63세 이하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들의 사망 연령은 73세 이전으로 발작 증상이 없는 치매 환자(약 80세)보다 훨씬 빨랐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는 경련 발작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6~10배 높은데도 대부분 제대로 진단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모호해 단순히 어리둥절해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인데, 환자 가족은 이를 치매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련 발작은 한 곳을 노려보는 행동(staring spell)이나 자신도 모르게 팔다리를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가족과 간호 요원은 환자가 경련 발작 증상을 보이는지 살피고 증상이 보이면 때맞춰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 뇌전증 학회(American Epilepsy Societ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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