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경기장 기자석에서 갑자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 CNN 등 외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축구기자 그랜트 월이 이날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근처에 있었던 동료 기자들의 말에 따르면, 월은 연장전이 진행 중일 때 갑자기 쓰러졌다.
월은 현지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그가 이달 초 카타르에 있는 병원에 다녀왔다"며 "3주간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월의 소셜미디어 글을 전했다.
1996년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월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 등을 주로 취재했다.
4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이번이 8번째 월드컵 취재일 정도로 베테랑 축구 기자로 통했다. 앞서 이번 월드컵에서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한 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축구연맹은 월의 사망에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