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달 진행한 할인행사 '쓱세일' 흥행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인 '이마티콘' 10만원을 지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과 진행한 2023년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마티콘이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금액권이다. 지급 예정일은 이번 달 13일이다.
대상자는 2만6000여명으로, 총 26억원가량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격려금은 앞서 이마트가 대규모 할인 행사인 ‘쓱세일’을 통해 큰 매출을 올린 것에 따른 보상 차원으로 마련됐다. 지난달 18~20일 이마트는 야구단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쓱세일을 열고 원플러스원(1+1) 혜택과 최대 50% 할인 등을 적용했다. 행사 기간 매장 방문객이 몰리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배 뛰었다. 당초 기대했던 목표치보다 140% 이상 매출을 올린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지난달 21일 성명서를 내고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며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우리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쓱세일 기간 현장 곳곳에서 소비자들 안전을 위해 애써준 직원들에게 격려 차원에서 쿠폰 지급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2023년 임금협상에서 이마트 노사는 임금 인상률 3~5% 수준으로 잠정 합의했다. 밴드1~3(부장·과장 등)은 올해 대비 기본급을 3% 올린다. 밴드4~5(대리·사원)와 전문직 등은 기본급 5%까지 인상한다는 안이다. 이마트는 관리를 담당하는 밴드직과 진열·계산 등을 담당하는 전문직으로 나뉘는데 밴드직은 밴드1(본사 담당·수석부장), 밴드2(부장), 밴드3(과장), 밴드4(대리), 밴드5(사원)로 분류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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