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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가 3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리고도 4분기 매출 전망을 낮추고 신규 구독이 줄 것으로 예상한 후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사이버 보안업체인 지스케일러(ZS)와 센티넬원(S) 등도 동반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늦게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3분기에 조정 순익 주당 40센트, 매출은 5억 809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5억1600만달러, 주당 조정 순익 28센트를 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구독을 기반으로 예상 매출을 보여주는 지표인 ARR(순신규연간반복매출) 의 3분기 순증가분이 1억 9,810만 달러라고 보고했다.
총 ARR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3억 4000만 달러이나 월가는 23억 5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 회사는 약 1천만 달러가 다음 분기로 순연됐으며, 이 같은 거시적 역풍의 영향이 4분기까지 지속돼 4분기 순 신규 ARR이 3분기보다 최대 10%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약 10% 줄고 “연간 순 신규 ARR은 1년전과 같거나 약간 증가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 전망도 월가 전망보다 소폭 적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4분기 매출로는 6억 1,910만~ 6억 2,820만 달러를 예상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22억 2000만달러 ~ 22억3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주당 순익은 1.49달러~1.52달러 범위다.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은 4분기에 6억 3,390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순익 34센트로, 연간으로는 22억3000만달러, 주당 순익 1.33달러를 예상해왔다.
월가 예상치에 매출은 못미치고 주당 순익은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으로 3분기에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고하고도 이 날 개장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