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미국 풍력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 8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씨에스윈드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 상승한 202억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212억원)에 부합했다. 영업 마진도 씨에스베어링의 적자 축소, 환율 효과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 0.4%포인트 올라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 분기에 비해 소폭(1.3%) 하락한 점이 아쉽다"면서도 "과거 생산세액공제(PTC)가 시행됐을 때 풍력 발전 시설 설치량이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PTC가 포함되면서 내년 씨에스윈드의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2024년엔 풍력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PTC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때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지원하는 제도다.
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대응은 초당적 과제이기에 미국 중간 선거 결과가 PTC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공화당이 3분의 2 이상의 좌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씨에스윈드의 미국 공장 증설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프리미엄 부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