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9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주력 사업의 높은 경쟁력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6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3분기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700억원)를 밑돌았지만 주력 사업인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9% 성장한 61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코오롱글로텍은 신차 판매 확대로 흑자로 전환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부문별 매출에 대해 "패션은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세로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마케팅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학은 석유수지 실적이 견조했지만 에폭시의 수지가 약화하면서 이익이 33% 줄었다"며 "필름은 디스플레이 등의 수요가 둔화해 적자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42% 높은 72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아라미드는 수요가 늘어나 20% 후반대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라미드는 광케이블, 전기차 타이어 등에 쓰이는 특수 섬유다. 패션 부문에 대해서는 "골프 및 아웃도어 성장세가 이어져 외형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성장할 것"이라며 "화학은 원가 하락과 운임 안정화에 힘입어 증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같은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산업자재와 패션 등 주력 사업의 높은 경쟁력으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산업자재 증설, 패션 실적 성장세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