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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부터 유아인까지 새 옷 입었다…"2030 산린이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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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4분기를 맞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빅모델' 카드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새 얼굴을 찾아 겨울철 주력제품인 패딩을 입혀 20~30대 등산객인 ‘산린이’(산+어린이)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유난히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모델의 '뉴페이스' 등판이 줄을 이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까지 8년간 겨울을 전지현과 동행한 네파는 올겨울 배우 유아인의 손을 잡았다. 블랙야크는 기존 광고모델 아이유에 배우 손석구를 더해 겨울을 맞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코오롱스포츠는 공효진과 결별 후 손을 잡은 김태리에 그룹 '엔하이픈'을 기용해 성수기 채비에 돌입했다. 아이더는 새로운 얼굴과 반가운 얼굴로 '투톱' 전략을 취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과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배우 박보검을 내세웠다. 아이더는 박보검 군 입대 후 김우빈을 남성 모델로 기용했으나 2년 만에 다시 박보검과 재계약을 맺었다.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새모델 카드로 다운 마케팅에 나선 곳이 있다. 휠라는 세계적인 모델이자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를 자사 대표 제품 '밀라노 다운 컬렉션'의 모델로 기용했다.

이같은 신규 모델 기용은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늘어난 젊은 등산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각 브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레트로(복고풍) 유행을 반영해 길이가 짧은 쇼트 다운을 출시한 동시에 일상생활 속에서 잘 어우러지는 무드의 다운 제품을 선보였다. 누빔(퀼팅) 봉제선을 가린 논퀼팅 패딩이 대표적인 예다. 매끈한 표면의 다양한 길이의 논퀼팅 패딩으로 보다 세련된 룩을 제시하고 있다. 한 아웃도어 관계자는 "올해는 등산 시에는 물론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착용하기 좋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K2가 수지와 박서준에게 재봉선이 없는 '씬에어 다운'을 입혔다. 블랙야크 화보 속 아이유와 손석구도 매끈한 표면의 '콜드 제로 다운'을 걸치고 나섰다. 노스페이스 역시 신민아에게 퀼팅 자국이 두드러지지 않는 '에코 히트 다운'을 연출하게 했다.

관건은 코로나19 사태 후 지갑을 연 '산린이'가 올해 겨울에도 패딩에 지갑을 열 것인지 여부다. 업계에선 올해 여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 재개 효과로 양호한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밀레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K2 코오롱스포츠 등 주요 9개 브랜드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3% 늘었고, 비수기로 불리는 7~8월에도 20% 이상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산린이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패딩을 매년 추가로 구입할 지에는 의구심이 남아있다. 통상 아웃도어 업계가 패딩 선판매에 나서는 지난 8~9월 관련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산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각 브랜드는 최근 이른 추위에 두꺼운 외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겨울이 오기 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이달(14일 기준) 이른 추위에 해당 쇼핑몰에서 등산 패딩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뛰었다. K2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고 벗기 편하며 가볍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숏다운 스타일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자사 '씬에어 다운' 시리즈의 10월 셋째주 매출이 전주보다 30% 늘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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