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개인 맞춤형 기초지수를 설계해 주는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0년을 놓고 봤을 때 초기 5년은 주식형펀드가 회사의 성장동력이었고 최근 5년은 대체투자를 발판으로 한단계 도약했다"며 "미래 10년 먹거리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다이렉트 인덱싱 부문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이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해 긍정적일 경우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되지만, 특정 섹터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자일 경우 해당 섹터를 제외한 나만의 코스피200 포트폴리오를 만들수 있다"며 "이처럼 개인화된 포트폴리오 투자가 다이렉트 인덱싱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월 테스크포스(TF)을 결성한 이후 개발 전문 업체인 퀀팃과 시스템 개발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었다.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상무는 "향후 다이렉트 인덱싱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형태에서 머물지 않고 초고도 리서치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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