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장초반 소폭 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2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00원(0.21%) 오른 9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조6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했다. 최근 3개월 기준 증권사 시장추정치(2조1569억원)도 한참 밑돌았다. 이 기간 매출액은 7% 감소한 10조9829억원, 당기순이익은 66.7% 줄어든 1조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업황 둔화에 대응해 내년 투자 규모를 절반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도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부진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 평균판매단가 하락 지속, 재고 조정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제한적 공급 증가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 재고 축적 수요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